등산한것/블랙야크 명산 \ 명산 플러스

241027 북한산 숨은벽 코스

두문_ 2024. 10. 28. 00:52

이번 주말에도 어김없이 산을 타러 갑니다.

 

블랙야크 명산 100 을 기준으로 어딜 갈까 골라봅니다.

 

처음에는 인천 강화도에 있는 마니산을 갔다가 인천에 있는 지인을 만나 저녁을 먹고 오면 좋지 않을까 하다가

 

북한산 가는 길이 막히지 않고 마니산보다 빠르게 갈 수 있길래 북한산으로 결정했습니다.

 

예전부터 북한산 암릉이랑 정상가는 길의 바위길이 재밌어보이길래 한번쯤 가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가게되네요.

 

처음에는 북한산성 주차장을 찍고 갔는데, 들어가는 큰길에서 부터 전혀 움직이지 않고 고착되어 있네요.

 

역시 인기많은 북한산답게 자차로 가기 힘드네요.

그래서 다른 곳에 주차할 곳이 있나 싶어 찾아보다가 밤골계곡 쪽 등산로 입구쪽에 있는 매운탕 집에서 주차비를 받고 주차가 가능하다는 정보를 찾았습니다.

 

어짜피 들어가기엔 무리니 이쪽으로 가서 주차를 합니다.

 

여기도 차가 가득하긴 했지만 가게 주인분이 이중주차하고 차키를 맡기고 가면 새벽에 온 사람들 차가 빠지면 주차하겠다고 하셔서 맡기고 올라갑니다.

여기서 갈 수 있는 길이 좌우로 나뉘는데, 왼쪽으로 가면 숨은벽 코스, 오른쪽으로 가면 밤골계곡 코스네요.

 

어디로 갈까 하다가 숨은벽 쪽 암릉이 경치도 좋고 재밌다고 들어서 그쪽으로 가봅니다.

 

저 끝에 매우 어려움이 있는게 좀 맘에 걸리긴 하지만 릿지 등반은 안할꺼니 위험할 것 같으면 우회해서 가봅시다.

초반은 적당히 돌계단이 있는 무난한 등산로 입니다만 문제가 있는게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올라가는게 엄청 막힙니다.

완전 일렬로 줄을 서있는 수준이라 사진찍기가 힘드네요.

가다보니 슬슬 바위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커다란 바위를 넘어 돌계단을 넘어가면

절벽에 있는 데크가 나옵니다.

경치는 좋은데 날씨는 애매하네요.

사람들이 바위를 타고 올라가길래 뭐가 있나 한번 가봅니다.

바위 슬램으로 넘어갈 수 있는 곳이네요.

 

바위에 걸려있는 줄을 잡고 올라가 넘어가는 구간인 것 같은데, 초행길이고 하니 다시 돌아가 정규 코스로 넘어갑니다.

저 멀리 정상이 구름에 가려있네요.

백운대까지 1.3km

암릉에 올라왔는데 사람들이 엄청 많고 사진도 많이 찍고 사진 찍는다고 길은 막히고...

지나온 바위(오른쪽)를 돌아보니 사람들이 엄청 많습니다.

바위를 따라 쭉 올라갑니다.

 

뒤가 천길 낭떠러지인데 사람들이 사진을 찍기 위해 끝에 서있네요.

눈앞에 보이는 숨은벽 릿지 코스.

 

멀리서 보기만 했는데 아찔합니다.

가까이 가보니 릿지 등반 하시는 팀이 있네요.

 

작정하면 지금 신발로도 올라갈 수 있긴 하지만 코스도 모르고, 하네스같은 장비도 없고.

 

혼자 등산하는 사람이라 위험한 행동은 삼가합니다.

숨은벽 릿지 코스가 꽤 기네요.

 

어짜피 저같이 장비없는 사람은 출입이 불가능하네요.

 

저는 바위 사이에 있는 길을 따라 쭉 내려간 후 밤골 계곡 코스와 만나 올라갑니다.

계곡으로 가니 급경사 코스가 쭉 이어집니다.

 

여기까지 쉬지않고 올라왔지만 몇십분간 이어지는 급경사 바위코스에 양갱을 먹으면서 에너지를 보충하며 5분정도 쉬고 올라갑니다.

코스 제일 위에 올라오니 양 봉우리가 만나는 곳 사이로 지나가는 곳이 있는데

나와보니 정상에 도착하지도 않았는데 내리막길이네요.

 

지도를 열어보니 백운대 봉우리를 쭉 돌아서 올라가야 하네요.

봉우리를 쭉 돌아서 북한산성 코스와 만나는 곳에 도달해

나무 계단을 올라가면

백운대로 가는 마지막 암벽 코스가 나옵니다.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어 올라가는 길이 엄청 막히네요.

백운대에 올라가 주변을 쭉 찍어봅니다.

 

인수봉에는 암벽등반하시는 분들이 꽤 계시네요.

 

백운대까지 오는데 약 2시간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없었다면 1시간 반 정도면 올 수도 있을 것 같네요.

 

구름이 많이 껴서 운해를 이루고 있네요.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은 삼각산이 일어나 더덩실 춤이라도 추고

 

제가 문과가 아닌 이과 공돌이지만 이 시만큼은 아직도 기억이 나네요.

정상 인증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거의 30~40분가량 줄을 서서 간신히 인증샷을 찍어봅니다.

 

오랫동안 정상에 있으니 땀도 식어 슬슬 추워지고, 구름이 잔뜩 껴서 비도 살짝 내리네요.

명산 100 인증을 빠르게 마치고 북한산성 방향으로 하산을 합니다.

 

왔던 길로 내려가기엔 그쪽은 길도 좁고 경사도 좀 있어서 내려가기 힘들 것 같아 편한 길로 갑니다.

그래도 이쪽은 평탄하고 돌계단으로 가득하네요.

하산까지 대략 3km

대동사를 지나

계곡을 따라 나 있는 길을 따라

하산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