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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한것/울릉도 해담길

240320 울릉해담길

by 두문_ 2024. 6. 21.

울릉도를 언제 한번쯤은 가봐도 좋지않을까 몇번 생각은 했었지만

 

출장으로 울릉도를 가게 될줄은 몰랐습니다.

서울역에서 KTX를 타고 포항으로 가서 포항영일만신항에 갑니다.

그곳에서 자정에 출발하는 거대한 페리, 뉴씨다호펄 호를 타고 울릉도로 갑니다.

출장인지라 2인실 이런건 못하고

 

적당히 4인실에서 윗 침대를 배정 받아 가방을 던져놓고

포항을 출발합니다.

한 6~7시간 배를 타니 울릉도가 나옵니다. 

 

거의 7시쯤 울릉도에 도착하네요.

 

큰 배라 멀미도 별로 없고, 배가 흔들리는 것도 괜찮은데, 옆 침대에서 주무시는 모르는 분의 코골이가 너무 심해서 잠을 설쳤습니다.

 

그렇게 도착 첫날은 피곤한 상태에서 출장 작업을 하고

둘째날에는 새벽에 내린 비와 강풍때문에 작업이 불가능하여 자유시간을 가집니다.

 

숙소에만 있어봤자 할게 없으니 나와서 울릉도 관광을 합니다.

 

숙소를 나와 저동항을 걷다가

이렇게 펭귄같이 생긴 얼음 탑을 지나

촛대바위 사진을 찍고 뒤를 돌아 해안길을 가보려고 하니

기상악화로 문이 닫혀 있습니다.

 

창살 너머를 보니 산책로까지 파도가 올라오네요.

 

그래서 다음에 뭐하지 하면서 돌아온 길을 가다보니

왠지 저 위에 집이 있는게 뭔가 길이 있을 것 같아 올라가봅니다.

역시 제 직감은 잘 맞습니다.

 

울릉해담길 코스 입구가 있네요.

옛길이라는 이름 답게 아무런 안전장치도 포장도 없는 한사람만 지나갈만한 좁은 산길이 이어집니다.

가다가 저동항이 한눈에 보여서 한컷 찍어봅니다.

1번 코스는 해안산책로이고 2번 코스는 옛길 입니다.

 

2번 코스 길이는 2.3km라고 하네요.

 

저기 왼쪽 위에 있는 노란 선이 차도입니다.

 

돌아올때에는 저 길로 버스를 타고 돌아옵니다.

걸어갈수록 점점 숲 안쪽으로 들어갑니다.

행남마을로 가는 표지판을 따라

가다보니

1코스와 2코스가 만나는 지점에 도달합니다.

저 멀리 보이는 해안산책로가 궁금해서 1코스쪽으로 잠시 가보는데

소라 계단에서 역시나 출입 제한이 되어있습니다.

해안로를 쭉 따라 오다가 오징어 다리를 건너고 소라 계단을 타고 올라오는 식이네요.

 

다시 만나는 지점으로 돌아가

행남등대 표시를 따라 가봅니다.

도동 항로표지관리소, 등대가 나오네요.

계단을 올라가 건물 옆으로 나 있는 길을 따라 돌아가

요상한 돌고래 동상을 지나가면

저동항이 보이는 전망대에 도착합니다.

대략 이쯤이네요.

 

다시 코스로 돌아가 계속 진행하려고 하니

도동 방향 1코스 해안산책로도 공사중이라 못간다는 알림이 있네요.

일단 중간까지는 같은 길이라 계속 따라가보면

왼쪽으로 도동항으로 연결되는 해안산책로가 있다고 하지만 공사 및 기상악화로 갈 수 없으니

울릉해담길 안내판이 가리키는 대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같은 곳에서 나올것만 같은 길을 따라 계속 갑니다.

계단을 올라

올라올라 가면

저 멀리 도동항이 보입니다.

계단을 타고 내려가

마지막 언덕을 올라가면

거의 다 도착했습니다.

레일이 있는 걸 보아하니 모노레일로 도동항에서 이곳으로 짐을 옮기는 것 같네요.

 

언덕을 넘어가면

도동이 보입니다.

완주한 코스는 이렇다고 합니다.

언덕을 내려와 울릉군청을 지나

울릉도에 하나밖에 없는 롯데리아를 가서

사각새우더블버거 세트를 먹습니다.

운동하고 먹는 식사는 언제나 맛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