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출장가는 것을 매우 싫어합니다.
특히 국내 출장은 백퍼 고생하기때문에 가기 싫어합니다.
하지만 직장인이 어쩌겠습니까?
출장을 가라면 가는것이죠.
근데 하필 제주도로 출장을 가라고 합니다.
일주일을 가라고 합니다. (실제 출장일은 평일만 하여 5일입니다.)
눈물이 납니다.
다행히 사람있는데를 가는것이 아니라 혼자 렌트카를 타고 현장을 돌아다니는 것이라 코로나 걱정은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사실 요즘 코로나때문에 회사 위에서도 가급적 출장을 가지 말라고 하였지만,
돈 앞에선 얄짤없습니다.
이하 출장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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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확진자가 4명밖에 없는 (상대적) 청정구역이지만, 코로나에는 각별히 주의하고 있습니다.
어딜가나 마스크 착용 및 개인위생 관리를 당부하는 글들이 보입니다.
저희 팀도 어딜가던지 항상 마스크를 착용하고 돌아다녔습니다.
다만, 도심지가 아닌 마을로 들어서면 식당직원 외에는 착용한 사람들이 거의 없습니다.
공적 마스크 구매도 저녁 늦게 가능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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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도착하자마자 오후부터 현장을 돌아다니다보니 노트북 배터리가 다 떨어져서 카페에 들렸습니다.
녹차라떼를 시켰더니 주인 아주머니께서 한라봉을 하나 주셨습니다.
제주도에서는 귤과 한라봉을 종종 주신다는 소문은 사실이였다는것을 일주일동안 있으면서 깨닫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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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을 돌다보면 이것저것 재밌는것들이 보입니다.
제주도니 감귤농장은 지겹게 보이고요.
개들이 돌아다니고, 짖고 하는건 기본이고,
제주도니 말들도 많이 보입니다.
마을에서 작업을 하고 개님과 같이 걸어가다가 눈에 익은 캐릭터가 그려진 컵이 있어서 봤는데
네이버에서 게임웹툰 그리시는 기억의메모리 라는 분의 굿즈더군요.
제주도까지 와서 보니 재밌어서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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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어쩔 수 없는 국밥매니아인지라 식사시간이 되면 국밥이 먼저 생각나더랍니다.
해안가쪽에서 작업을 했다면 회덮밥같은 음식들을 먹었을지도 모르겠지만,
해안가쪽은 다른 동료들한테 맞기고,
저는 한라산과 가까운 곳에서 작업을 한 터라 주변에 보이는게 죄다 고기국수밖에 없었습니다.
국수는 그리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검색을 하여 로컬국밥맛집을 찾아갔습니다.
고기국밥은 오겹살같은 고기가 많이 들어있었습니다.
다만, 고기에 오돌뼈도 있어서 먹기 살짝 걸렸습니다.
그것빼고는 꾸득한 맛이 느껴지는 돼지국밥과 비슷한 맛이였습니다.
순대국밥은 서울에서 주로 보이는 따로국밥이 아닌 밥이 같이 말아져 있는 국밥입니다.
천원을 추가하면 따로국밥으로 나오는데, 저는 같이 있는것이 국물이 밥에 스며드는 것 같아 더 좋아합니다.
순대는 많지 않은데 부속이 종류별로 많이 들어있어 좋았습니다.
서울에서 먹는 순대국밥은 순대와 머리고기만 들어있는데, 오랜만에 다양한 부속이 들어있는 국밥을 먹어서 기뻤습니다.
고향 익산의 북부시장에서 먹던 순대국밥과 비슷한데, 그것보다는 냄새가 좀 덜나는 국밥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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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부에서 출장을 왔으니 점심을 사주겠다고 하여 팀이 전부 모여서 먹은 음식입니다.
우럭? 이 맞을겁니다...아마?
아무튼 튀겨서 양념을 부었는데, 먹기 전에 아주머니께서 오셔서 소분해주시더라고요.
바삭하고, 양념이 맛있었습니다. 고기는 잘 모르겠습니다.
물회는 오징어와 야채가 가득 들어있는데, 그 오징어마저 별로 없었습니다.
물회라기보단 야채초무침이 더 정확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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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부터 검색에서 나왔었던 돈가스집이였습니다만,
아무래도 국밥이 더 좋아서 미루다가 마지막날에는 결국 한번 가봤습니다.
바삭하고, 치즈는 쭉 늘어나고, 맛있었습니다. (돈가스류는 덜익지만 않으면 다 맛있어서 말하기가 힘드네요)
돈까스 소스는 토마토가 들어간 것 같은 맛이 드는 소스였습니다.
샐러드는 더 주신다고 하셨는데, 양이 충분하여 추가하지는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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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 왔는데 고등어회를 안먹고 갈 순 없어서 같이 온 동료들과 마지막 저녁에 먹었습니다.
고등어회는 처음 먹어봤는데, 완전 부드럽고, 신선하고, 맛있었습니다.
왜 고등어회가 필수 코스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한라산 소주와 같이 먹다보니 금세 사라져 찐 뿔소라도 시키고, 매운탕도 시켰습니다.
뿔소라는 양이 좀 아쉬웠지만, 맛있었습니다.
맛있게는 먹고 다녔지만, 너무 힘들어서 아마 당분간은 제주도는 안올 것 같습니다.
아직도 제주도에서 먹고 싶은게 많이 있는데, 시간과 돈이 부족해서 다음을 노려야하겠습니다.
다음번에는 갈치회를 기약하면서 출장을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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