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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간것/20240227 히로시마 여행

구레 여행 - 계획과는 다르지만

by 두문_ 2024. 6. 1.

히로시마 여행 셋째날, 다음날은 귀국일이니 실질적으로 마지막 날입니다.

 

계획은 토끼섬이라고 불리는 오쿠노시마로 갈려고 했습니다.

혼자 여행할 때에는 신칸센을 한번씩 타는 것 같네요.

 

아침 좀 늦게 히로시마역에서 미하라역으로 가는 신칸센을 탑승합니다.

아침밥으로 간단하게 빵과 야채음료를 사와 기차안에서 먹습니다.

 

사람이 많이 탈 것 같아서 지정석을 끊었는데, 생각보다 사람도 없고, 자유석을 끊을걸 그랬습니다.

 

그렇게 약 30분정도 신칸센을 타고 미하라역에 도착하니

타고가야 할 구레선에 사람이 진입하여 연착이 됩니다.

 

11시 37분에 출발하는 보통 열차가 있으니 잠시 나와서 화장실도 갔다가 저 열차를 타고 갑니다.

그렇게 타다노우미역에 12시 반쯤 도착하게 됐습니다.

토끼섬, 오쿠노시마로 가는 페리 티켓을 뽑으러 매표소에 왔는데, 다음 배 시간이 2시간 뒤...

 

나오는 배 시간이 5시 이후로 나와있네요.

 

하필 비도 오는 상황.

배시간을 기다릴까 말까 하다가 자판기에서 콘포타쥬를 하나 뽑아 몸을 데우고 차라리 구레로 가기로 합니다.

구레역에 도착하니 거의 3시.

 

점심시간은 한참 지났지만, 아침도 제대로 안먹었으니 일단 역과 붙어있는 쇼핑몰에 가서 카레우동을 하나 먹습니다.

 

대충 밥을 해결하고 쇼핑몰을 나와

계획에는 없었지만 구레시 해사 역사 과학관, 통칭 야마토 박물관에 가봅니다.

 

뭔가 현직 방산업체 연구원인 제가 이런데에 방문하니 기분이 싱숭생숭 합니다.

항공모함 전시회도 6월2일까지 진행중입니다.

야마토 뮤지엄이라고 이름을 붙였으니 당연하게도 전시장 한가운데에는 야마토 전함 모형이 있고

콩고급 전함의 엔진 모형도 있고 한데

자폭병기인 가이텐과

그 카이텐 옆에 카미카제로 많이 쓰였던 A6M이 있는걸 보니 어처구니가 없어집니다.

옆에 있는 특별전시관에 들어가 2차대전 항공모함 전시도 보고 나옵니다.

 

전시물을 전부 관람하고 밖으로 나와

잠수함으로 갑니다.

 

이 잠수함은 퇴역잠수함으로 현재는 해상자위대 구레사료관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내부에는 소해 활동에 대한 것들이 있는데

이렇게 기뢰 모형도 있고

사용했던 소해장비도 보여줍니다.

 

실제 잠수함 내부도 보여주는데, 사진을 찍으면 안된다는 말은 없었지만.

 

평소에 우리나라 전투함 출입할때도 카메라를 막고 출입하는 편이라 이런데에는 민감해서 찍진 않았습니다.

 

전시물을 다 보고 다시 히로시마로 돌아와

또 히로시마식 오코노미야끼를 먹고

어묵과 맥주를 사와 이번 여행을 마무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