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시마 여행 후 언제 한번 더 일본 여행 해야지 생각만 하고 있다가
친구랑 술마시는데 갑자기 공항에서 일하는 친구 이야기가 나와서 통화하다가
술김에 여행 한번 가자고 질러버렸습니다.
처음 가보는 곳으로 가자고 해서 이런저런곳을 찾던 중 다카마쓰행 비행기가 상대적으로 싸고 시간도 맞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8시 45분 비행기라 터미널에서 공항버스를 타고 아침 일찍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새벽에 출발한 터라 아침도 못먹었기에 롯데리아에서 적당히 아침을 때우고
탑승구 게이트로 들어가니
하필 또 비가 옵니다.
해외 여행만 가면 하루는 꼭 비가 오는 이 이상한 놈은 이번엔 여행 시작부터 비를 보았습니다.
아래지방도 같이 비가 오고 있는데, 지금 비가 오고 있다면 높은 확률로 다음날 일본에도 비가 올겁니다.
아니나 다를까 tenki.jp에 들어가보니 일요일에 비가 예정되어 있네요.
거의 맨 뒷자리에 앉아 비행기에서 늦게 내리고 입국심사도 줄을 잘못 서서 늦게 나오게 되버립니다.
마지막에 나온 셈인데, 같이 온 친구의 캐리어는 아예 레일에서 내려 앞에 놓여 있네요.
짐을 챙기고 공항 문을 나오자마자 급하게 대기하고 있는 다카마쓰역 도착 버스를 탑니다.
이번 여행에서도 공항 사진은 또 못찍었네요.
도착하니 웃고 있는 다카마쓰 역이 보입니다.
시고쿠 스마일 스테이션이라고 쓰여있네요.
호텔 체크인 시간까지 아직 한참 남아 여기 코인락커에 가방이랑 캐리어를 맡기고 점심부터 해결하러 갑니다.
그래도 우동현에 왔으니 우동을 먹어야겠다는 마음에 역 근처에 있는 유명한 우동집, 메리켄야로 갑니다.
현지분들이 가게 밖까지 엄청 길게 줄을 서 있었지만 금방 들어갑니다.
니쿠가마타마 우동(肉釜玉うどん)과 오뎅 튀김과 전갱이 튀김을 주문합니다.
섞기전에 사진을 찍어야하는데 음식 사진을 잘 안찍으니 먹다가 찍게 되네요.
탱탱한 우동 면과 고소한 계란 맛이 맘에 듭니다.
식사를 끝내도 체크인 시간까지 한참 남아 어디를 갈까 하다가
다카마쓰 심볼 타워의 29층 전망대가 무료 개방이라길래 올라가봅니다.
29층에 올라가보니 카페가 있고, 주변 조망을 관람할 수 있게 되어있네요.
생각보다 큰 규모의 다카마쓰 시내에 좀 놀라고
생각보다 별거 없는 항구에 살짝 실망도 해봅니다.
시간이 남아돌길래 오렌지 망고 주스를 시키고 의자에 앉아 시간을 때웁니다.
얼추 30분정도 시간을 보내고 밖에 나와
원래 계획했던 다카마쓰 성터인 다마모 공원에 갑니다.
해자 위의 다리를 건너
계단을 올라가면
천수각이 있던 터가 보입니다.
다카마쓰 시에서 복원하려고 했는데 자료 부족으로 못하고 있다고 하는데
지금까지 안된걸 보면 앞으로도 성터로만 남아있을 것 같네요.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정원이 있고
옛날 건물들과
남아있는 망루를 볼 수 있습니다.
얼추 숙소로 도착하면 체크인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짐을 가지고 다마모 공원 앞에 있는 다카마쓰칫코역으로 가서 전철을 타고 가와라마치역으로 갑니다.
무리해서 건너지 마라면서 다양한 포즈를 보여주는 웃긴 안내 표시를 보고 역을 나와
숙소에 도착해서 짐을 던져놓습니다.
이번에는 아파트로 숙소를 잡아서 침실과 거실과 부엌, 욕실이 다 따로 있는 곳으로 잡았습니다.
금액은 살짝 더 비싸긴 하지만, 일본 호텔은 침대공간만 덜렁 있는 정도로 좁다는 걸 다들 알기에 편하게 여행하기 위해서 동행인이 있을때는 아파트를 고르게 되네요.
공간도 넓고, 소파도 침대소파라 침대는 친구한테 주고 저는 침대소파에서 자기로 합니다.
하지만 그전에 아직 하루가 끝나지 않아 리쓰린코엔역으로 가서
리츠린 공원에 도착합니다.
생각보다 꽤 넓은 공원을 산책하면서
연못 안의 꽃도 찍고
거북이도 찍고
황금 잉어도 찍으면서
열심히 돌아다닙니다.
그렇게 한시간정도 돌아다니고 기념품점에서 이것저것 사고 숙소로 돌아와
근처 야키토리집에서 닭꼬치와 하이볼을 마시고
숙소에서 야식으로 라멘과 츄하이를 먹고 하루를 마무리 합니다.
구글 지도 타임라인 웹버전 지원이 중단되어 불편해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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