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날, 나오시마와 쇼도시마 중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 선택한 쇼도시마로 여행을 갑니다.
나오시마는 예술품 위주에 예약이 필수인데가 있다는 친구 말에 쇼도시마로 결정했습니다.
쇼도시마로 가는 배는 페리와 고속선이 있는데,
페리는 1시간정도, 고속선은 30분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저는 배를 오래타는 건 그렇게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고속선을 골랐습니다.
고속선이니 멀미가 나지 않을까 살짝 고민하기도 했지만, 생각보다는 괜찮네요.
아침 10시쯤인데 탑승객은 별로 없네요.
저희 포함해서 한 5명 정도?
자리에 앉아 편의점에서 산 빵을 꺼내 아침을 대충 해결해봅니다.
고속선이 출발함과 동시에 저 멀리 페리도 같이 출발합니다.
처음에는 페리가 좀 더 빠른 것 같았지만 금세 제껴버네요.
밖에 비가 오는게 영 맘에 들지 않지만 그래도 강행군으로 갑니다.
예전에 이 친구 포함 4인으로 후쿠오카 여행갔을때도 비가 왔지만 해저터널과 아카이신사까지 강행군으로 걸어다녔기에 이정도 비는 별 문제 없습니다.
한 30분정도 지나니 쇼도시마의 토노쇼항에 도착합니다.
배에서 내리니 보이는 거대한 월계관이 보이네요.
최정화 미술가님이 만든 태양의 선물 이라는 전시물이라고 하네요.
가까이 보면 이런저런 메시지가 써있네요.
바다를 지켜달라와 같은 메시지들이네요.
토노쇼항 2층에는 다카키양 관련 포스터가 붙어 있습니다.
2층에 전시회가 있는 것 같은데 가기전에 볼까 했지만 시간이 늦어서 보지 못했네요.
다음 목적지를 가려면 올리브 버스를 타야 하는데 버스 시간까지 한참 남아서 좀 걸어다녀보기로 합니다.
좀 멀리 빵집이 있길래 빵집까지 걸어가 야끼소바빵을 사고
저 멀리 있는 곳에 미로의 거리라는 곳이 있다길래 걸어가봅니다.
가다보니 도후치 해협 이라는 세계에서 가장 좁은 해협도 지나가 봅니다.
사전에 알고 있지 않으면 이게 해협인지도 모르게 생겼네요.
미궁의 거리는 이렇게 생겼는데 저 안쪽이 진짜로 보입니다만
곧 버스가 올 시간이여서 일단 정류장에 갑니다.
올리브 버스는 가는 방향도 여러군데고 다음 목적지인 마루킨 간장 공장으로 가는 버스는 2시간에 한대쯤 있어 놓치면 안됩니다.
이런 작은 섬에서도 미쿠 이타샤가 보이네요.
버스를 타고 도착한 마루킨 간장 박물관
저 멀리서부터 진한 간장냄새가 나네요.
입장료가 400엔인데 작은 간장 한병과 옆에 있는 매점 100엔 할인권을 같이 줍니다.
박물관이 그렇게 넓은 편은 아닌데
그래도 간장 공장이 예전에 어떻게 간장을 만들었는지
한글 설명도 잘 되어 있기 때문에
대충 둘러보면 5~10분만에 다 볼 수 있겠지만 그래도 나쁘지 않네요.
옆에 매점에서 간장 아이스크림도 100엔 할인받아 사먹습니다.
어짜피 저는 짠맛을 잘 못느끼는 편이라 간장의 짠맛은 잘 모르겠고
고소하고 간장 특유의 단맛이 간장 소프트 아이스크림이 맞다고 강하게 주장합니다.
생각보다 괜찮은 맛이였습니다.
매점 앞에 거대 아이스크림 모형도 뒀고, 소프트에 대한 앙케이트도 하는걸 보면 이분들 간장 아이스크림에 진심인 것 같네요.
다시 버스를 타고 온 길을 돌아가 올리브 공원에 도착합니다.
공원에 들어서면 엄청 많은 올리브 나무들이 있습니다.
공원 크기도 꽤 큰 편이네요.
일단 먼저 기념관에 가봅니다.
들어오자마자 중앙에 딱 서있는 아테나 동상
기념관에는 옛날에 썼던 올리프 선별기나 바구니 같은 이런저런 것들이 있는데
일단은 점심을 해결합니다.
친구는 피자를 시키고 저는 밥이 있는 메뉴를 시켰는데
가격은 1300엔, 1400엔 정도로 살짝 비싼 감은 있긴 하지만 맛은 괜춘합니다.
특히 샐러드에 뿌려먹으라고 둔 허브솔트가 있었는데
그 맛이 괜찮아서 기념관 매점에서 하나 샀습니다.
1층에서 파는 기간 한정 아이스크림. 또 한입 먹고 찍어버렸네요.
아이스크림 이름이 쇼도시마의 올리브오일 뿌려보았습니다 입니다.
말그대로 아이스크림에 올리브 오일을 뿌린 것인데
고소한 올리브 오일 향과 맛이 특이해서 맛있었던 저와는 달리 친구는 괴상한 맛이라고 하네요.
제 입맛이 이상한 편이니 친구가 맞을겁니다.
밥도 먹었으니 밖에 나가서
이런 저런 전시물도 보고
공원이니 만큼 올리브 외에 다른 나무들도 구경해보고
풍차도 구경해봅니다.
다시 돌아가려고 버스 정류장에 오니 "술 마시고 차에 타지마! 절대로!" 라고 쓰여진 글이 있네요.
쇼도시마 교통안전 어머니회 에서 쓴 글이네요.
다시 미로의 거리로 돌아와 바닷가로 갑니다.
이날 오후 3시부터 이 엔젤로드가 열린다고 하길래 한번 보러 와봤습니다.
시간을 잘 맞추면 이렇게 걸어서 섬까지 가볼 수 있는데
섬에는 이런 것들이 잔뜩 달려 있네요.
연인들의 스팟같은 그런 곳인가 봅니다.
다시 본 섬으로 돌아와서 계단을 올라
전망대에 올라가서 엔젤로드를 쭉 둘러봅니다.
얼추 5시쯤 다시 다카마쓰에 돌아와서
다카마쓰 명물이라는 호네츠키토리(뼈붙은 닭,骨付鳥)을 먹으러 가봅니다.
오토시로는 마카로니 샐러드가 나오네요.
특이하게 영계와 노계를 고를 수 있는데, 저희는 마침 두명이니 둘 다 시킵니다.
영계는 부드럽고 우리가 잘 아는 그런 구이맛이고
노계는 질기고 후추랑 양념이 진한 맛이네요.
어느쪽이든 하이볼이 술술 들어갑니다.
가볍게 식사를 마치고 숙소에 돌아와 하이볼을 추가로 더 마시고 하루를 마무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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