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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간것/20241220 유후인 벳푸 여행

벳푸 여행 - 지옥 순례를

by 두문_ 2024. 12. 28.

아침식사로 카레메시를 하나 먹고 시작합니다.

 

일본 올 때마다 하나씩 사먹는데, 카레를 좋아하는 저로써는 아침에 이거만한게 없네요.

 

새로운 맛이라고 유럽풍? 카레라는것 같은데 딱히 특별한 건 없는 것 같네요.

유후산을 지나 벳푸로 넘어갑니다.

그 전에, 아프리칸 사파리 라는 곳에 방문합니다.

 

커다란 사파리 동물원인 이곳은 특이하게 자차로 직접 운전하여 들어갈 수 있습니다.

동물들 종류도 많은데, 산양부터 시작해서

이 추운 겨울에 곰도 있고

포효하는 사자도 마주하고

사슴들 사이에 있는 코뿔소도 보고

코끼리 가족과

기린도 관람합니다.

호랑이도 빠질 수 없죠.

주차장 주변에는 이런 작은 말들이 울타리 안에 있는데

옆에서 당근을 사서 직접 먹여줄 수도 있습니다.

옆 우리에 있는 카피바라는 추운건지 졸린건지 눈을 감고 가만히 있네요.

사파리를 나와 오늘의 목적지 벳푸에 도착합니다.

벳푸에는 지옥 순례라고 7개의 지옥 온천을 관람하는 기획이 있습니다.

 

맨 처음에는 우미지고쿠 부터 들어가봅니다.

직역하자면 바다 지옥 온천이네요.

 

파란색의 온천인데, 유황냄새가 엄청 나고, 내부 온도는 90도라고 하네요.

이 온천의 열을 이용하여 온실도 운영한다고 하네요.

온실 옆에는 새빨간 온천도 있네요.

다음은 오니이시보즈 지고쿠입니다.

 

온천에서 구형으로 부풀어 오르는게 보즈 아타마, 스님 머리를 닮았다고 해서 이름이 붙었다고 하네요.

구형으로 부풀어 오르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진흙에서 올라오는게 재밌긴 합니다.

점심시간이 지난지 오랜데 아무것도 먹지 않아서 주변 매점에서 소룡포와 딤섬을 주문해서 가볍게 요기를 때웁니다.

 

생각보다 육즙도 풍부하고 맛있네요.

세번째는 카마도지고쿠 입니다.

 

고을의 수호신 카마도 하치만쿠의 제사 때 제단에 올릴 밥을 온천에서 뿜어져 나오는 98℃의 증기를 이용하여 지은 것에서 그 이름이 유래했다고 하네요.

6개의 온천이 있고, 이런저런 어트랙션도 있습니다.

 

온천 연기 맡기도 있고, 온천수 마시기도 있는데, 온천수는 단맛 없는 이온 음료 느낌이네요.

 

건강해진다고 하는데 잘 모르겠습니다.

다음은 오니야마 지고쿠 입니다.

 

여기는 특이하게 온천 열기로 악어를 키운다고 하네요.

일단 건물 내부에서부터 박제가 있는 걸 보면 악어에 진심인가봅니다.

나와보니 악어가 한두마리가 아니네요.

그 다음은 시로이케 지고쿠

 

하얀색 연못 지옥이네요.

 

오니야마 지고쿠는 악어를 키운다면 여기는 이 열로 열대어를 키웁니다.

 

내부에 박물관식으로 꾸며뒀네요.

마지막 두 개의 지옥 온천은 거리가 좀 떨어져서 차를 타고 이동합니다.

 

치노이케 지고쿠, 피의 호수 지옥입니다.

아까 우미지고쿠 온천에서 본 온천색보단 옅은데, 그래도 여기 온천도 붉네요.

마지막 지옥은 타츠마키 지고쿠, 용오름 지옥입니다.

30분마다 한번씩 10분동안 용출되는 간헐천인데, 기다리느라 추워서 살짝 힘드네요.

 

150도나 되는 온천수라는데, 맹렬하게 뿜어져 나오는 게 보는 재미는 있네요.

지옥 순례 스탬프도 전부 찍었습니다.

순례를 마치고 숙소로 들어와 술 한잔 합니다.

마침 오늘 벳푸 크리스마스 판타지아 라는 축제를 한다고 해서 밖에 나가봅니다.

바닷가에서 무대도 세워서 가수분들이 노래도 부르고 하네요.

 

저녁 8시부터 드론쇼와 불꽃놀이를 한다고 하는데, 도착한 시간이 7시여서 한시간동안 추위에 떨면서 기다립니다.

그래도 한시간동안 드론쇼와 불꽃놀이를 보니 나름 재밌네요.

 

벳푸의 밤은 불꽃놀이와 함께 화려한 마무리를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