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친구가 해외여행 한번 가자고 술자리에서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추석 연후 이후 이틀 연차를 내면 길게 여행을 갈 수 있으니 그때 가자고 했죠.
처음에는 동남아 여행을 생각했습니다.
근데 추석이 9월이라 이때 동남아 여행을 가면 덥고 우기가 걸릴 것 같아 결국 다시 돌고 돌아 일본에 가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9월이면 여전히 더울테니 시원한 홋카이도를 가자고 결정하였습니다.
사실은 좀 더 같이갈 인원을 모으고 싶었으나, 다들 여건이 되지 않아 둘이서 가게 되었습니다.
화요일 추석 당일, 점심식사 후 바로 출발했으나, 경기도까지 가는데만 6시간이 넘게 걸려 바로 잠을 자고
새벽 5시쯤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비행기 시간이 7시 5분이라 출발부터 빡빡했습니다.
신치토세 공항에 도착하여 수속을 마치니 10시 40분쯤 됩니다.
이번 여행은 렌트카를 예약했기 때문에 공항에서 렌터카 업체 부스에 가서 연락하여 버스를 타고 갑니다.
그러다보니 이번에도 공항 사진은 찍지 못했습니다.
타임즈 렌터카에 도착해 미리 예약해둔 렌터카를 수령합니다.
기존에 신청한 클래스의 차랑이 없어서 한단계 업그레이드 한 차를 받았습니다.
마쓰다 CX-30 이라는 하이브리드 차량인데, 해치백 느낌의 소형 SUV 입니다.
친구랑 저랑 둘 다 국제운전면허증을 가져와 등록해서 교대로 운전했습니다.
홋카이도의 경치는 들푸른 초원이 엄청 넓게 펼쳐져있어 차를 타고 가면 한국과는 완전 다른 이국적인 풍경이 펼쳐집니다.
처음에는 친구가 운전하고 나중에는 저도 운전해봤는데, 운전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가다보니 점심시간이 되어 식당을 들렸습니다.
どらいぶいん 立石 라는 가게인데, 드라이브인 타테이시(표시석)? 라고 읽는 것 같네요.
기사식당마냥 일본에서 간단하게 자주 먹는 음식들을 파는 음식점입니다.
라멘, 카레, 정식, 돈부리 등을 파네요.
일단 일본에 왔으니 라멘하고 카레를 시킵니다.
친구는 미소라멘, 저는 시오라멘을 시키고
가운데에 카츠카레를 시킵니다.
맛은 평범한 맛이네요.
다만 친구가 먹은 미소 라멘은 진하고 특이한 미소맛이 난다고 하네요.
여행 중 가장 맛있었다고 합니다.
식사 후 디저트를 위해 유바리에 들려 멜론도 라는 휴게소에 들립니다.
유바리 시는 멜론이 유명한데, 녹색이 아닌 호박색의 멜론으로 매우 달다고 합니다.
멜론 이외에도 유바리 시는 시청 홈페이지에 실시간으로 자산 부채를 확인할 수 있는 홈페이지를 가지고 있는 재정 부채로 망한 도시로 유명한데...여행객에게는 중요하지 않은 내용이겠죠.
들어가자마자 유바리 멜론 주제의 노래와 캐릭터 입간판이 손님들을 반겨주네요.
찻아보니 2024년 7월 6일부터 홋카아도 유바리시 출신의 성우 이시구로 치히로(石黒千尋, 오른쪽)와 그 성우로 만든 보이스로이드 유즈키 유카리(結月ゆかり, 왼쪽)와 여기 유바리 메로도 휴게소가 콜라보를 했었네요.
사실 그런건 모르겠고 일단 유바리 멜론 아이스크림을 먹어야죠.
꽤나 달달하고, 호박맛이 살짝나는 진한 메론 맛이네요.
맛이 괜춘합니다.
다시 차를 타고 이번 여행의 첫 목적지인 호시노 리조트 토마무 더 타워에 도착합니다.
스키 리조트로 유명한 곳인데, 저희는 여름에 와서 스키는 없습니다.
다만 리조트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액티비티가 있습니다.
중간층쯤에 배정을 받아 경치를 보니 끝내줍니다.
다만 리조트 연식이 좀 되서 낡은 설비들이 좀 보입니다.
일단 짐을 내려놓고 밖에 나와 목장쪽을 걸어봅니다.
걷다보면 양도 있고
염소도 있고 젖소도 있습니다.
공기도 좋고 경치도 좋으니 걷기만 해도 힐링이 되는 느낌이네요.
어느덧 저녁시간이 되어 식당가로 가서 밥먹을 곳을 찾아봅니다.
기간 한정으로 팔고 있던 포테토샐러드리조또...라는 컨셉의 감자샐러드
하나에 500엔이나 하는데, 전반적으로 그냥 감자샐러드에 토핑 조금 올려준거라 가성비가 영...
저녁식사로는 홋카이도의 해산물로 만든 홋카이도동을 먹습니다.
대충 대욕탕에 가서 씻고, 산책 후 야식 맥주를 마시고 하루를 마무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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