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에 대설이 내려서 교통이 마비될정도로 난리가 났었죠.
길가에 눈도 다 안녹았으니 산에 쌓인 눈은 두말할 것도 없을겁니다.
그래서 일단 바위산들은 다음으로 미루고 흙산위주로 등산할 곳을 찾아봤습니다.
그러던 중 청계산은 한번도 가보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네요.
직장도 판교에 있어서 매번 청계산을 보면서 한번쯤 가봐야지~ 했는데, 가까운 산일수록 안가게 되더라구요.
게다가 청계산은 흙산에 계단이 가득한 산이라 제 스타일도 아니고 서울 근교 산이라 지하철타고 오시는 분들도 많아 인산인해를 이루는 곳이여서 후순위로 미뤄두었죠.
이번에는 눈도 많이 내려서 산을 오르는 사람도 상대적으로 적을테니 이 기회에 한번 가보기로 합니다.
역시나 근교에 있는 산이라 청계산입구역에 있는 공영주차장은 만차입니다.
청계산청룡공영주차장에도 차가 가득하지만 그래도 한두자리는 있어서 댈 수 있었습니다.
청계산청룡공영주차장은 3000원 선불 결제를 해야합니다.
바로 산쪽으로 올라오니 원터골 굴다리가 나옵니다.
굴다리 아래에는 노점상분들이 가득하네요.
원터골이 청계산입구역에서 가장 가까운 곳이네요.
그래서 그런지 사람이 많습니다.
입구에서 매봉까지 대략 2400m
옥녀봉으로 가지 않고 바로 매봉으로 갑니다.
사람들이 다녀서 좀 덜 미끄럽긴 하지만 여전히 얼음이 두껍게 쌓여 있습니다.
이런날은 아이젠과 장갑을 필수로 차고 다니는게 안전상 좋으니 바로 착용합니다.
얼음으로 덮힌 계단이 계속 이어지네요.
올라가다 보니 폭설로 인하여 나무가 부러져서 등산로를 막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옆으로 우회길을 만들어놨네요.
이렇게 막힌 곳이 한두군데가 아니네요.
헬기장으로 가는 갈림길에서 계단이 지겨워져서 우회로로 갑니다.
우회로는 사람들이 많이 안다녀서 길도 좁고 얼음도 많네요.
게다가 여기도 나무기 길을 막고 있습니다.
그것도 두군데나 말이죠.
나무들이 단체로 쓰러진걸 보니 이번 폭설이 정말 엄청났다는게 체감되네요.
계속 우회로를 따라갑니다.
옛골쪽 코스와 만나는 길에서 다시 매봉쪽으로 올라갑니다.
옛골쪽도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았는지 얼음이 두껍게 껴있네요.
아이젠이 없는 분들이 힝겹게 올라가는 것이 보이네요.
겨울에는 아이젠이 필수죠.
나무때문에 길이 막힌건 이제 흔한 일이네요.
지도 위치상 헬기장에 도착한 것 같은데 눈이 쌓여서 바닥이 하나도 안보이네요.
매봉으로 계속 올라갑니다.
정상에 가까워질수록 양지가 드는 곳이라 그런지 땅이 질퍽질퍽합니다.
아이젠을 끼고 있어도 올라가기가 쉽지만은 않네요.
돌문바위를 지나갑니다.
어르신들이 돌문바위를 세번 들어가시네요.
충혼비가 있는 방향은 눈이 가득하여 설명만 읽고 지나갑니다.
마지막 계단을 올라갑니다.
매봉 정상에서 인증샷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은 타이밍에 와서 바로 찍을 수 있었네요.
주변 경치도 촬영하고 원점회귀를 합니다.
내려가는 길에 정상에서 물건 파시는 분이 올라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런 눈내리는 날에도 아이젠끼고 올라가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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