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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한것/블랙야크 명산 \ 명산 플러스

250215 수리산 병목안시민공원 코스

by 두문_ 2025. 2. 22.

날짜는 어느덧 입춘을 지나 슬슬 날씨가 풀리는 느낌이 듭니다.

 

낮 기온이 영상으로 올라온 만큼 이젠 등산을 재개해도 괜찮지 않나 싶어 산으로 향합니다.

 

화실이 끝나고 낮에 가야하니 멀리는 못갈테고, 갑자기 험한 산을 올라가려고 하면 분명 힘들어서 못올라갈테니 가볍게 수리산으로 결정해봅니다.

 

1월에도 한번 수리산에 왔었는데, 그때도 눈이 온 지 얼마 안된 때여서 등산로에 눈이 가득했었습니다.

 

이번에도 눈이 온지 얼마 안됐기때문에 등산로에 눈이 쌓여 있을거라 예상되네요.

병목안시민공원에 차를 주차하고 올라갑니다.

 

공원 주차장이 넓어서 여유롭네요.

공원을 지나 캠핑장을 지나면 석탑이 나옵니다.

길 상태가 영 아니네요.

수리산 관모봉 방향으로 올라갑니다.

 

앞에 보이는 다리로 가도 정상으로 갈 수 있지만, 꽤 돌아가야 하고, 계단만 가득해서 올라가는 재미가 덜합니다.

롯데백화점에서 세운 오래된 팻말이 있네요.

가면 갈수록 눈길과 빙판길로 가득합니다.

 

아직까지는 올라갈만하지만, 좀 더 올라가면 아이젠을 껴야할 것 같네요.

관모봉과 태을봉으로 나뉘는 갈림길에 도착합니다.

 

관모봉을 들렸다 가도 큰 차이는 안나긴 하지만, 오랜만에 등산이라 체력도 부족할테니 바로 태을봉으로 가는 길로 갑니다.

돌계단을 따라 쭉 올라갑니다.

폐쇄된 샘터가 있네요.

 

어느 순간부터 대부분 산의 샘터는 다 폐쇄되는 것 같습니다.

 

폐쇄되지 않은 샘터는 수돗물로 연결해뒀고요.

아직 물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샘터 옆으로 올라가려고 하니 완전 빙벽이 따로 없습니다.

바로 아이젠을 착용하고 올라갑니다.

1월에 왔을때도 눈이 가득했는데, 이번에는 더 많이 쌓인 것 같습니다.

눈을 밟아보면 발이 쑥 빠져서 발등 위까지 눈이 올라오네요.

찬찬히 먼저 갔던 사람들의 발자국을 따라 올라갑니다.

올라가는 길에 나무가 쓰러져있습니다.

 

1월이나 지금이나 똑같네요.

가는 길에 콩인지 뭔지가 떨어져 있는데, 누군가 흘리고 간 걸까요? 아니면 동물의 배설물일까요?

그렇게 생각하면서 올라가는 도중 소리가 들려 둘러보니

저 멀리 고라니가 달려갑니다.

 

저를 발견하고 잠깐 바라보다가 제가 움직이니 뛰어가네요.

슬슬 능선이 보입니다.

 

로프를 잡으면서 가파른 경사로를 따라 올라갑니다.

노랑바위와 태을봉, 관모봉으로 가는 갈림길로 올라옵니다.

 

저는 태을봉을 향해 갑니다.

태을봉으로 가는 길도 만만치 않네요.

 

올라온 길보다는 사람이 많이 다녀서 눈이 많이 쌓이진 않았지만, 바닥이 질척이고, 여전히 미끄러지지 않게 조심히 올라가야 합니다.

관모봉 능선을 알리는 표지를 지납니다.

능선을 따라 쭉 올라가면

태을봉이 나타납니다.

 

겨울이라고 제 키만한 큰 눈사람이 살고있네요.

수리산은 등산하는 코스가 참 많은데, 이 코스 중 여섯개 코스는 올라가본 듯 하네요.

하산은 수리산성지 방향으로 합니다.

 

계단이 많이서 하산하기 좋습니다.

쭉 내려오다가 병목안 시민공원쪽으로 갑니다.

다시 계단을 올라가야 한다는 말이죠.

한번 긴 계단을 쭉 내려오니 힘이 많이 빠져서 다시 올라가기가 힘드네요.

제 3전망대를 지나 계속 갑니다.

계단과 흙길때문에 아이젠을 벗었더니 다시 눈길이 나옵니다.

 

그래도 다시 신기 귀찮아 천천히 가봅니다.

언덕을 지나

제2전망대를 지나

다시 빙판길이 나오고

결국 한번 넘어져서 아이젠을 다시 착용합니다.

가다가 나무를 쪼고 있는 딱따구리인지 뭔지 하는 새도 발견하고

맨 처음 갈림길에서 봤던 다리쪽으로 다시 돌아옵니다.

석탑을 지나 산행을 마무리 합니다.